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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컴퓨터 수리비가 무려 13만원 바가지 쓰인 사연

평소 다음 '아고라' 에 쓰인 사연은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우연찮은 계기로 아고라에서 찬, 반 논란이 많은 사연중 "컴퓨터 수리를 맞겼는데, 13 만원이라는 바가지를 썼다" 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인 즉,
2008 년도쯤 구입한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맞겼는데, 컴퓨터 수리점에서 13만원을 달라고 해서 줬는데, 알고보니 간단한 메인보드 고장이었고, 교체한 메인보드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중고가격이 3만원 짜리였다. 그런데도 이 수리점은 13만원이나 받았다. 완전 바가지에 사기 당했다.
라는 내용의 글이 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딱 2 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교차했습니다.
1. 대한민국에서 '서비스 업' 은 정말 먹고 살기 힘들겠다.
2.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왜 망했는지 알겄같다.



컴퓨터가 대중화가 되고,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나, 인터넷의 발달로 간단한 PC 조립이나, 고장시 대처법, 수리방법 등을 얼마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게되어 컴퓨터 서비스업종이 비록 하향산업으로 접어들었다지만, 그래도 관련 기술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하는 '전문 기술직' 입니다. 자신이 배우고, 터득한 기술에 대한 보답이 돈 1 만원의 값어치도 없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미국이란 나라를 간단히 예를 들어 본다면, 미국이란 나라는 내가 필요로하여,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였다면, 거기에 대해서 정말 많은 돈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위의 내용처럼 컴퓨터가 고장나서, 컴퓨터에 관련 지식과 기술이 있는 사람이 직접 움직여 컴퓨터를 수리하였다면, 기본 $100 부터 시작 입니다. 그리고 메인보트 같은 부품을 교체하였다면, 부품 교체 비용이나 소프트웨어 설치 등까지 다 포함하면, 보통 $300 은 기본으로 나오곤하죠.

처음 미국이란 나라에와서 이렇게 비싼 서비스 비용에 대해서 미국 친구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지 않냐고....그러니, 그 친구 대답이 아직까지 가슴에 비수를 꽂는군요.

친구 : "그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너가 그 기술을 직접 배워서 사용하면 되지 않냐....그 사람이 그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했을지 생각해보고, 그리고, 너 자신도 지금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있지 않냐....너가 배우지 못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그 기술을 배운 사람에게 지불하는것이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되면, 직접 그 기술을 배우면 될 일...;;"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뜨끔한 말이었죠.

그리고, 아니... 요즘 새 컴퓨터 한 대 가격이 4~50 만원이면 사는데, 무슨 수리비가 30~40 만원씩 나오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망한것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움직이며 직접 하는 '서비스' 의 비용이야, 미국과 한국이 다를 수 있겠지만, 컴퓨터에 설치되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운영체제'의 가격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죠.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즈의 경우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버전의 경우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219,000 원' 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글의 첫 머리에 예를 든 '메인보드' 교체의 경우, 보통의 경우 메인보드를 교체하면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즉, 자신이 윈도우즈 정품본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기본 수리비용은 윈도우즈 7 가격인 219,000 원 + 메인보드 부품가격 + 서비스비용 이 측정되어야 겠지요. 만약, 여기서 오피스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포토샵) 등을 추가 설치 하였다면, 가격은 수십만원을 더 추가 하셔야겠지요.


물론, 위의 컴퓨터 수리점에서 13 만원을 받고,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사용했다곤 생각지 않습니다만, 벌써 한국인들의 머리속엔 컴퓨터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의 비용에 대한 계산은 이미 진작에 빠져 있다는것을 앞선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고장난 메인보드 부품을 다시 주문하고, 컴퓨터를 새로 조립한 다음, 필요한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하고, 업데이트 하고, 다시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 다음,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 및 설치까지 해주기 위해 컴퓨터 수리점에서 투자한 시간이 1 ~ 2 시간이라곤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 평소 개인적으로도 자주 윈도우즈를 재설치 작업을 합니다만, 이것저것 셋팅 하다보면, 정말 하루가 훌쩍 지나 갑니다. 이렇게 귀찮기도 하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며, 매우 짜증나는 작업을 대신 해주는 대가가 13 만원이라면, 정말 한국의 매우 우수한 서비스 업에 대하여 감사해야 할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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